서울의 첫 자립형 사립고(자사고)인 은평 하나고교가 2010년 3월 문을 연다. 하나금융지주가 운영할 하나고는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전체 정원(200명)의 20%까지 뽑는다.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도 20%를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31일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를 거쳐 하나고 설립 계획을 인가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이던 2003년부터 은평 뉴타운 내 자사고 설립을 추진했다.
국제와 경제·금융 교육과정을 특성화할 하나고는 8개 학급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이다. 첫 신입생은 올해 11월 모집하며 수업료는 일반고의 세 배(연간 435만원) 정도다. 입학 정원의 60%(일반전형)는 서울 지역 중학생만 지원할 수 있으며 내신과 심층면접으로 뽑는다. 특별전형 중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와 군인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는 전국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하나고 재단이 정원의 5%까지 뽑으려 했던 성적 우수자 전형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없어졌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자사고인 광양제철고와 포항제철고는 전체 정원의 60~70%를 임직원 자녀 중에서 뽑고 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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