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승주 주미대사 카드 급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교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이태식 주미대사의 후임에 한승주 전 외무장관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31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산적해 있는 양국 간 현안과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북한 핵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경험이 풍부한 경륜 있는 인사가 주미대사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청와대와 정부에서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외무장관과 주미대사를 지낸 한 전 장관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이태식 대사의 후임 인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했거나, 이와 관련된 결정적인 언급을 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한 전 장관의 기용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전 장관은 미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3~94년 외무장관을 했고, 부시 행정부 때인 2003년부터 2년 가까이 주미대사를 지냈다. 이런 이력 때문에 대표적인 미국 외교통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2월 새 정부 출범 당시 국무총리 후보 물망에도 올랐다. 지난해 1월엔 이명박 당선인의 대미 특사였던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동행해 미국을 방문한 적도 있다. 현재는 이 대통령의 외교자문단을 사실상 이끄는 수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부의 업무보고 때도 외교자문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 전 장관 외에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 김병국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현인택 고려대 교수 등이 주미대사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본부장과 사공 위원장의 경우 한·미 FTA가 향후 양국 간 최대 이슈가 될 것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검토되고 있는 ‘경제 전문가 컨셉트’다. 현 교수는 대통령 후보 경선 이전부터, 권 차관은 경선 때부터 이 대통령을 도와온 측근 그룹에 속한다.

청와대는 현재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1월 중으로 예상되는 정부 부처 개각 때 주미대사 후임자를 함께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서승욱 기자

[J-HOT]

▶ 조양호 회장 "승무원에 회식 봉투? 그러다간 파산합니다"

▶ "카멜레온 같은 연아는 모든 안무가의 꿈"

▶ '파격' 문근영 SBS 연기대상, 그 의미는?

▶ 뼛속까지 '흐물흐물' 녹여주는 건강한 목욕요령

▶ "이효리와 사귀었다"폭로에 '냉담'…속앓이 한 男연예인

▶ '새' 덕분에 엿 팔아 5남1녀 학교까지 보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