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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속편, 내년 런던ㆍ뉴욕ㆍ상하이에서 동시 개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오페라의 유령’(1986년)의 속편 제목이 ‘유령: 사랑은 죽지 않는다’(Phantom: Love Never Dies)로 최종 결정됐다.

‘유령’속편은 내년에 초연될 예정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계획 대로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 그리고 중국 상하이에서 동시에 상연된다면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60)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연팀 3개를 동시에 연습시켜 무대에 올릴 계획을 수립한 뒤 그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령’속편의 시대적 배경은 전편의 10년 후쯤이다. 장소는 가스통 르루의 원작 소설의 무대인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브루클린의 코니 아일랜드로 옮겨진다. 당시 뉴요커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해변 위락 시설이 있던 곳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매우 특이한 곳이어서 당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까지도 갔었다”며 “자기 원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어서 괴짜들이 특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유령은 스웨덴 출신의 소프라노 크리스틴과 재결합한다. 유령 역을 누가 맡게 될 지도 관심사다. 2004년에 개봉된 조엘 슈마허 감독의 영화‘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 역으로 출연한 제라드 버틀러,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오스트레일리아’의 주인공으로 ‘센셋 블루바르’‘오클라호마!’등에도 출연한 휴 잭맨 등이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 연출은 ‘풀몬티’‘헤어스프레이’의 잭 오브리엔, 무대 미술은 봅 크롤리가 맡게 된다.

‘오페라의 유령’전편은 1986년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 124개 도시에서 8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50억 달러(약 6조원)어치의 티켓을 판매했다.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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