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중학생 딸 ‘아빠 싸우러 가?’라고 말해 창피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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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중학생 딸이 아침에 ‘아빠 싸우러 가?”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창피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29일 오전 BBS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연말만 되면 해외토픽에 나오는 이런 국회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 등 잇따른 국회 파행에 대해 “정치의 실종이며 정당정치의 공멸”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요새 학생들이 학교에서 싸우는 걸 지도하는 학생 지도교사들이 ‘야 너희들 왜 싸워’ 이러면 중학생들이 “우리만 싸우나요? 여의도는 더 해요” 라고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야당이 저렇게 물리적으로 점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서는 국민들이 볼 정말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법안으로 더 줄일 필요가 있다”며 “한미FTA(자유무역협정)과 방송법 등 여야간에 또는 국민적인 의견수렴이 부족한 부분들은 추려내고 최후통첩을 한 다음에 그래도 안 된다면 처리해야 할 부분은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희원은 방송법에 대해“방송에 대해 칸막이를 해서 ‘기업은 진출하지 못한다, 또는 신문은 안 된다’는 내용이 과연 시대에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하지만 방송법을 개정하게 되면 여론에 대한 독점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심각하게 나오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국민이 충분히 알 수 있게 여론 형성을 위한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일각에서는 ‘어차피 매 맞는 김에 같이 한꺼번에 맞자. 쟁점법안들을 같이 통과시키자’는 입장이 있는데 작대기를 하나하나 부러뜨릴 수 있어도 이걸 모아놓으면 부러뜨리기 힘들지 않냐”며 “쟁점있는 법안들은 경제법안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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