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가격파괴 - 훼미리마트 15개품목 선정 21일부터 서울등 시범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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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편의점이 할인점에 가격파괴로 선전포고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체제를 갖추는 대신 값은 조금 비싼 것이 흠으로 지적됐으나 일부 품목은 할인점처럼 싸게 팔아 편의점과 할인점의 장점을 고루 갖춰보겠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는 화장지.주방세제.과자.라면.음료제품등 15개 품목을 골라 할인점과 똑같은 규격,똑같은 값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들 품목은 할인점에서 높은 인기와 함께 매출비중이 높은 것들이다.

훼미리마트는 일단 오는 21일부터 열흘간 1차로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있는 2백75개 점포에서 시험적으로 가격파괴 행사를 가진뒤 고객의 반응이 좋을 경우 이를 전국 점포 상시판매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E마트.킴스클럽.까르푸.마크로.프라이스클럽에서 판매하는 상품가격을 일일이 조사해 인기품목을 선정한뒤 이들 품목의 판매가격을 할인점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거나 더 낮춰잡기까지 했다.요구르트의 경우 소비자가격보다 최고 45%

싸게 매김으로써 할인점보다 오히려 싸다는 것이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편의점이 이용하기에 편해 젊은층에는 인기가 있는 반면 값이 비싸다는 이미지 때문에 주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고객 10% 늘리기와 매출 증대를 위해 편의점내에 할인점 코너를 운영키로 했다”고 말

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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