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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민 등친 신종사기 - 동사무소 직원사칭 '생계보조비 받게 해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동사무소 직원을 사칭,영세민으로 등록시켜 주겠다며 이에 필요한 종합검진료와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 달아나는 사기사건이 울산에서 잇따르고 있다.

3일 오후6시쯤 울산시중구우정동 鄭연한(76)씨 집에 동사무소 직원이라고 밝힌 40대 남자가 찾아가 “영세민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는데 3만원이 든다”며 돈을 받아 달아났다.鄭씨는“영세민이 되면 매월 10만원을 준다고 해 3만

원을 줬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11시50분쯤 울산시중구학산동 시각장애인 1급인 尹태균(40)씨 집에도 동사무소 직원이라는 30대 후반의 남자가 찾아가 尹씨의 어머니 李남숙(82.여)씨에게“가족 4명을 영세민으로 책정해 주겠다”며 28만원을 받아 달아

났다.지난해 12월16일에도 중구우정동 金순악(72.여)씨집에 동사무소 직원을 사칭한 40세 전후의 남자가 영세민 등록에 필요한 서류 발급에 따른 수수료를 요구하며 14만원을 받아 달아나는등 울산시 관내에선 지난해 12월부터 이같은

사기 사건이 5건이나 발생했다.

70~80대 독거노인이나 노인부부.장애인 가족들인 피해자들은“영세민 생계보조비가 월 8만원에서 내년에 28만원으로 인상된다”는 말에 속아 돈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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