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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사야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리아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아프리카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기회의 땅'입니다.많은 한국기업들이 아프리카를 새로운 사업의 터전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경제협력등 관계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비공식 방한(訪韓)한 이사야스 아페웨르키(51)에리트리아 대통령은 4일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에리트리아가 한국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사야스 대통령은“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식민시대와 내전을 겪었다는 점에서 한국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전쟁의 폐허속에서 경이적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을 향후 국가발전의 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에리트리아는 무려 30년간 독립전쟁을 치른 끝에 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인구 3백50만명에 한반도 절반 크기의 작은 나라지만 비옥한 농토에 금.동.철광석등이 많이 나는 자원부국이다.

이사야스 대통령은“우리 국민들은 어렵게 독립을 쟁취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쳐 이제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의지가 충만하다”고 말하고“한국과의 경제협력은 도로와 발전소등 사회간접자본과 농업.무역.제조업등 어느 분야든 환영”이라고

강조했다.또“에리트리아는 인도양과 홍해에 접해 동쪽에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통하는 관문”이라면서“한국기업들이 다른 아프리카국가들로 진출하는데도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1학년때 학업을 포기하고 독립전쟁에 뛰어든 그는 70년 에리트리아 인민해방전선(EPLF)을 창설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후 93년 독립국가의 초대대통령에 취임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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