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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구성 첫 여야대표 회담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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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첫 여야 대표 회담이 31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이날 회담에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대표,한나라당 김덕룡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17대 국회에선 개혁해야 할 일이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다음달 5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7일 정식 개원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17대 국회 의장, 부의장은 다음달 5일 뽑고 국회 개원식때 노 대통령 연설을 듣기로 합의했다. 한편 야당이 요구한 '상위위원 정수 조정,위원장 배분,의장단 정하기'는 여당에서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다음은 두 대표의 일문일답 내용>

김덕룡: 안녕하세요.(제주 갔다오느라) 고생 많으셨죠.어떻게 먼저 오셨네요.앞으로 잘 하셔야지요.15명 부대표면 너무 많이 한 것 같은데 부대표도 같이 않아서.(이종걸 남경필 가르치며) 두 분이 악수도 좀 하시고.

천정배: 야당이 조금만 공격자세를 늦춰주면...

김:개원하는 어제도 날씨가 좋더니 오늘도 날씨가...여야 관계도 청명했으면..

천:17대 국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책임이 무겁다.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분과 일하게 돼서 편안하다.걱정이 없다.

김:저도 평소 인복이 많은데 정말 그런것 같다. 천대표 같은 사람 만나고. 노 대통령하고 가장 가까운 측근이라서 예전에는 일일이 보고하고 했는데 그럴 필요도 없고...

천:그렇지 않아도 당정 분리하기 때문에 어디가서 결재 맡을 때도 없다.

김:너무 과분한 칭찬하는데... 합리적인 분이라러 잘 알아서판단할 것.

천:너무 과분한 말씀인 것 같다.

김:정치는 출발이 중요하다. 처음에 꼬이기 시작하면 안된다.개혁에는 조금도 협력하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개혁에 정의로운 쪽으로 하게 될 것. 개혁에서 가능하면 합의하고 국민 통합 하는 방향이 됐으면 한다.

천:국민 신뢰 얻기 위해 국회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 스스로 먼저 개혁해 가야.불법자금 국고 환수법 국민소환제 같은 것 만들어야. 방탄 정치도 그만해야.폭로 정치위해 불체포 특권 남용 방지 먼저해야.국민 안심주고 신뢰줄 수 있는 것 해야 한다.

김:해야 할 것이 많다. 날치기 폭언 몸싸움 지역주의 언쟁 등 시정할 것 많다. 공적자금 특검도 마찬가지다.17대 국회에서 새로운 정치 선언해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결국 국민들이 깨끗한 정치 민생우선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걸 묶어 내고 국회 자정 선언 같은 것,새정치 선언 같은 것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그리고 가슴을 열고 토론하면 못할게 없다.수석들에게 많은 것 위임해서 권한을 대폭 줘서 잘 되도록 하자.남경필은 야당 개혁파의 대표적인 인물 아니냐.

천:수석 부대표에게 과거 원내총무의 권한은 줘야.

김:국회가 본래 상임위 중심이다.예결위의 상설화도 검토해 볼 수 있고 일부에서 일부처 일상임위제도 말하는데 수석들이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원구성을 위한 협상도 잘 해서 시기에는 하자가 없도록 하자.

천:너무 당연한 얘기다. 15대 때도 7,8월 되서 개원하고 했는데 이번엔 바로 잡자.6월4일까지 매끄럽게 끝내자.

김:그러자.

천:잘 될 것 같다.국회 투명성 위해 소위원회 개방해야.

김:공감한다.원칙은 공개로 해야 한다.천천히 수석들에게 맡겨서 논의하자.

남경필:천 대표나 이종걸 부대표 모두 다수의 횡포에 맞서 소수 이익 대변하는 분인데 소수가 된 야당에게 권익보호 잘 해달라.

이:(웃으며) 다 얘기된 것이다.

천:김선배가 선수 높다고 다 선수를 높였는데 우리는 선수 파괴다.

김:의회는 선수가 중요하다.선수 파괴가 꼭 필요한 일인가는 검토해야.

천:이병석 부대표 같이 일했지만 터프하셔서.

김:액티브 한 것이지 알고 보면 얼마나 마일드 한데

천:박영선 정도 돼야 마일드하지...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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