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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흑자’ 도요타도 넉 달 만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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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너마저….”

일본 아사히신문은 23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도요타자동차의 신용등급(현재 Aaa)을 낮출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피치는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10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내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고 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은 22일 나고야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매출 21조5000억 엔에 1500억 엔(약 2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는 매출 26조2892억 엔에 2조2703억 엔의 영업이익을 냈었다. 도요타가 영업적자를 내기는 결산 실적을 공표하기 시작한 1941년 이후 처음이다.

도요타의 11월 신차 판매대수는 일본 내는 물론이고, 미국·유럽 시장에서 모두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게다가 달러당 80엔대 후반까지 급등한 ‘엔고’의 영향으로 수출 채산성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사상 첫 영업적자에 도요타는 경영진까지 바꿀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창업자 4세인 도요다 아키오(52)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기로 했다. 신문은 “창업 가문의 사장을 내세워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의 창업 가문 출신이 사장을 맡게 되는 것은 95년 8월 퇴임한 도요다 다쓰로 이후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또 감산과 감원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미국 신설 공장의 생산능력 증강 계획을 대부분 연기 또는 축소하고, 내년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의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보다 30% 줄일 방침이다. 차량 제조공장은 낮과 밤 2교대가 기본이지만, 내년 2월부터 국내외 75개 생산라인 가운데 16개 라인은 주간에만 가동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도요타는 전성기 때의 생산량보다 20% 적은 700만 대 규모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체질을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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