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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이순신 장군을 살인마라고 가르치는 세상도 오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소설가 이외수씨가 우파 지식인들로 구성된 교과서포럼이 지난 3월 만든 대안 역사교과서를 두고 “머지 않아 이순신 장군을 살인마라고 가르치는 세상도 오겠다”며 비판했다.

이씨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www.oisoo.co.kr)에 ‘수정된 교과서-애국애족 대신 매국매족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구 선생을 테러분자라고 가르치는 세상이 왔으니 머지 않아 이순신 장군을 살인마라고 가르치는 세상도 오겠네” 라고 비꼬았다.

이씨는 교과서포럼이 만든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일부를 찍은 두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사진은 교과서가 일부 네티즌이 대안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은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대해 “그 시기는 억압과 투쟁의 역사만은 아니었다.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함으로써 근대 국민국가를 세울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두텁게 축적되는 시기이기도 했다”고 쓴 부분을 빨간 밑줄을 그어 놓은 다음 찍은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김구 선생의 약력을 소개한 부분이다. “민왕후의 원수를 갚고자 일본 상인을 군인으로 오인하여 살해했다… 이후 한일 애국단을 조직하여 항일 테러 활동을 시작했다”는 대목에 빨간 밑줄이 그어져 있다.

이외수씨는 네티즌의 댓글에 대해 “대한민국이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이거나 내가 모르는 사이 나라가 사라져 버린 것이나 아닐까 하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촌평도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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