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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신임감독들 박병주.이차만등 5명 선배들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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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해 프로축구는 신인감독들이 유독 많다.10개 구단 감독중 올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대우에 복귀한 이차만(47)씨등 5명.선수들의 플레이 못지않게 이들 신인감독들이 펼쳐보일 용병술과 작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호(삼성).고재욱(현대).니폼니시(유공)등 쟁쟁한 선배감독들도 이들이 일으킬 새바람과 도전에 바짝 경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97아디다스컵 개막전에서 신고식을 마쳤다.

새 사령탑의 맏형격인 박병주(55.LG)감독과 이차만감독은 개막전에서 첫 용병술 대결을 벌였다.결과는 한골씩 주고받은 시소게임이었다.

계약금 1억원.연봉 7천만원에 지휘봉을 잡은 박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아버지 같은 이미지.팀성적이 저조하더라도 독려보다 화합을 우선으로 한다.과거 6년간 국가대표감독을 맡았던 박감독은 조직력.팀워크로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5년만에 대우 사령탑에 복귀한 이차만감독도 과거의 전성기를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케이스.83~86년 대우 코치로 있을때 슈퍼리그 종합우승을 일궜고 87년에는 사령탑에 올라 그해 코리안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부드러운 남자'를 트레이드 마크로 새긴 이감독은 유화적인 제스처와 자율축구를 강조한다.부산이 고향인 그는 지난해 동아대감독을 끝으로 프로무대로 옮겨왔다.연봉은 8천2백만원이나 활동비를 합치면 1억원을 웃돈다.

신생팀 대전의 김기복(53)감독은 첫날부터 지난해 우승팀 현대에 소나기골(7분간 4골)을 먹는등 호된 첫경험을 치렀다.

두명의 외인사령탑중 3년차인 니폼니시 감독과 새내기 자이예르(50.일화)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볼만하다.벨기에 출신의 자이예르감독은 스타일이 아직 베일에 가려있지만 지난번 아시아클럽컵을 통해 힘과 기술을 조화시키는 독특한 유럽스타일

을 선보인바 있다.5개국 언어를 구사하며 고국에서 15년간 코치로 일해 잔뼈가 굵었다.

새내기 감독중 막내인 최만희(41.전북)감독은 울산대 감독과 전국가대표 코치와 전북 코치를 거쳐 사령탑에 오른 의지의 사나이.항상 이론을 강조하고 선수와 함께 달리는 용장 스타일로 전남과 무난히 수능시험을 치렀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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