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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출신 최연소 여경 "남친이요? 20년 동안 없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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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니홈피]

“친구들이 곱게 화장 하고 예쁜 옷차림으로 대학교에 강의 받으러 갈 때 운동복 입고 독서실 가는 내 모습 보고 서러움이 밀려왔다. 독서실에서는 책상을 붙잡고, 집에서는 언니에게 기대 참 많이 울었다.”

고졸 학력으로 2008년도 225기 순경 공채 시험에 전국 최연소로 합격한 김조은 순경(20·서울 영등포경찰서 문래지구대)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순경의 꿈을 이루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털어놓았다.

김 순경은 고3이 되자마자 경찰 공무원을 준비했다. 그는 친구들이 야간자율학습에 들어갈 때 인천에서 서울 노량진 경찰관 수험 학원을 오갔다. 하지만 경찰의 꿈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순경 시험 2번, 기동대 시험 1번 낙방했다. "독서실 책상에 엎드려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김 순경은 회고했다.

김순경은 경찰 시험에서 체력 테스트는 자신 있었지만 영어 과목 대비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 1학년 때까지 연마한 태권도 단수가 4단”이라고 소개한 뒤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같은 암기 과목도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영어였다고 판단해 그쪽에 다 걸다시피 매진한 결과 간신히 과락만 면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어렸던 게 덕을 본 것 같다. 면접관들도 내 나이와 학력을 보며 신기하고 대견하다는 눈빛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순경은 자신의 꿈을 좇느라 남자친구 한번 못사귀어 봤다. 그는 “20년 동안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제 도전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여경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밝혔다. “주취자든 불량배든 다 우리 국민이다. 경찰은 사법권을 갖고 있는 만큼 우격다짐 대신 부드러운 행정을 하면 될 것”이라고 김 순경은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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