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쓰레기매립장 동물공원 된다 - 닭.오리 기르고 꽃.나무 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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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을 관광지(?)로 만들자.'

충남서산시의 쓰레기매립장이 쾌적한 환경시설로 탈바꿈한다.시는 매립장에 가축도 기르고 유채꽃을 심어 시민들이 즐겨찾는 장소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5월께 2백만원을 들여 닭과 오리를 구입,양대동 쓰레기매립장 안에서 기를 예정이다.매립장에는 닭이 잠자고 쉴 수 있는 닭집도 조성된다.단 매립장 주변에 울타리는 만들지 않을 방침이다.

시는 오리와 닭이 음식물쓰레기등을 먹어치워 쓰레기 매립량도 줄이고 파리나 해충도 구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전체 매립장(2만9천2백30평)가운데 이미 복토(覆土)가 끝난 1만평의 황량한 들판에는 1억원을 들여 유채꽃을 심을 예정이다.시 관계자는“유채꽃 들판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나 사진촬영 장소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함께 매립지 일부에 잔디도 심어 잔디광장으로 만들기로 했다.또 매립장 둘레와 진입로 등에는 단풍나무.벚나무등을 심어 외부에서 쓰레기매립장 내부가 안보이게 할 예정이다.더럽고 보기 흉한 쓰레기매립장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보자

는 것이다.

양대동 쓰레기매립장에서는 서산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60의 생활쓰레기가 처리된다.

최진각(崔鎭珏)서산시 환경보호과장은“모두가 싫어하는 쓰레기매립장이지만 유채꽃을 심고 잘 가꾸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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