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입헌군주제를 추구하려는 정도전과 강력한 왕권을 수립하려는 이방원의 팽팽한 대결이 불꽃을 튀기는 KBS 대하사극'용의 눈물'은 작금의 어지러운 정치상황을 연상시키며 더욱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역사교과서를 통해 결말은 모두 알고있지만 그래도 인간의'본성'을 여실히 그려내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다.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던 정도전은 요동정벌을 이성계에게 건의하고 왕가의 사병들을 몰수한다.그러나 방원의 처 민씨는 무기와 군사를 은밀히 준비한다.
한편 강비가 태조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두자 태조는 강비의 능을 도성안에 두고 흥천사를 지어 매일 기거한다.정도전은 강비가 죽자 방원도 함께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방원 제거 계획을 세운다.하륜을 좌천시키면서 한씨
소생의 모든 자식들을 제거하려는 것.
하지만 그 계획은 하륜에게 먼저 감지되고 피의 살육이 시작된다.정도전의 최후.방원은 처남들과 함께 숨겨왔던 가병들과 이숙번의 군사등을 동원,정도전과 원로 훈신을 기습해 모두 죽인다.방원의 세력들은 궐에 들어와 이성계에게 잘못된 세
자책봉을 탓하며 방과를 새로운 세자로 봉할 것을 요구한다.
폐세자가 된 방석은 궐을 나오다 그의 형 방간과 함께 이숙번에게 참살된다.강비소생 경순공주의 남편도 살해되고 그 충격으로 경순공주는 불문에 귀의한다.이성계는 이 때 울면서 스스로 딸의 머리를 깎아준다.뛰어난 학식과 지식을 바탕으로
재상중심의 정치구조를 이룩하려 했던 정도전의 야망이 스러지는 순간이었다.
<사진설명>
절대권력을 둘러싸고 정도전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이방원은 강력한 왕권수립을 위해'인륜'마저 무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