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게임왕 한판승부 인터넷 통해 전략시뮬레이션 실력 겨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서울대생들이 국내 대학 처음으로 모뎀을 통해 게임실력을 겨루는'네트워크 게임경진대회'를 열어 화제다.

공대 전기공학부와 현대전자가 공동 개최,8일까지 계속된 이 대회는 참가신청과 대진표 작성등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진행하며 컴퓨터 실력과 순발력을 겨뤘다.

대회에 사용된 게임은 지난해 최대 화제작이었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워크래프트'.기획을 담당한 유진웅(劉鎭雄.21.전기공학부3)씨는“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그때 그때 고도의 전략적 판단을 요구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

다.

석.박사과정등 서울대생 2백20명이 2인1조로 참가한 이 대회에는 공대뿐 아니라 의대.경영대등 비공학계열 학생들도 다수 참가,1월말부터 컴퓨터에 미리 입력된 시나리오로 예선을 치러왔다.

이달초부터는 본선에 진출한 16개 팀이 미리 정해진 시간에 연구실.하숙방등에서'원격대결'을 펼친 끝에 4개팀이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을 차지한 토목공학과 정성문(鄭盛文.26).이승철(李承哲.22)씨는“우승해 기쁘지만 외국 게임으로 대회가 진행돼 아쉽다.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춰 우수한 게임을 많이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현철.김영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