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리미엄 수입차 … 승부수는 소형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제 웬만한 신차는 다 한국에 들어오는 추세다. 내년에도 따끈따끈한 신모델들이 속속 한국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전엔 없던 새로운 안전 기술을 장착한 수입차들이 특히 눈에 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소형차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자동차 매니어들을 설레게 할 스포츠 쿠페와 컨버터블 신모델도 출시 대기 중이다. 하반기엔 일본 도요타까지 들어오면서 수입차 시장은 더 풍성한 메뉴를 갖추게 된다.

BMW는 소형차 ‘120d쿠페’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아우디 A3와 벤츠 마이비가 자리잡고 있는 3000만원대의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 최고출력 177마력의 2000cc 디젤엔진이 장착된 후륜구동 차량이다. ‘Z4’의 신형 모델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첫 공개될 예정인 미니 컨버터블의 차세대 모델도 우리나라에 상반기 중 모습을 드러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콤팩트 SUV ‘GLK 클래스’를 상반기 중 들여온다. 벤츠의 친환경 디젤 기술인 ‘블루텍’을 적용한 4기통 2.2L CDI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벤츠의 대표 모델인 ‘E클래스’ 역시 내년에 신형이 출시될 전망이다.

아우디는 중형 2도어 모델인 ‘A5쿠페’를 선보인다. A4와 A6의 중간급인 3200cc 모델로 스포티한 성능과 디자인을 자랑한다. Q7보다 크기가 작은 콤팩트 SUV ‘Q5’도 가솔린엔진 2.0 TFSI, 디젤엔진 2.0 TDI, 3.0 TDI 등 세 개 모델이 나온다.

폴크스바겐은 상반기 출시할 4도어 쿠페 ‘파사트CC’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형 세단 파사트와는 다른 새 모델로 올해 독일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차선을 이탈하면 차량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정하는 기술인 ‘차선이탈방지시스템’이 장착된 모델이다.

인피니티는 11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G37컨버터블’을 상반기 국내에 들여온다. 외부 소음·차량 속도·톱의 상태를 감지해 음향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보스의 ‘오픈에어사운드시스템’이 특징이다.

볼보는 ‘알아서 서는 자동차’인 ‘XC60’의 한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시속 30㎞ 이하로 달릴 때 추돌 위험이 감지되면 차가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는 ‘시티세이프티’를 장착해 도심 지역에서의 안전성을 높였다.

푸조는 내년 상반기 ‘308 1.6HDi MCP’를 출시한다. 새로운 전자제어 기어시스템을 적용해 연비와 출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포르셰가 내년 출시할 첫 4도어 세단 ‘파나메라’도 관심을 끈다. 기존 포르셰의 스포츠카와 달리 평소 출퇴근용으로도 쓸 수 있는 모델이다.

이달 한국에 진출하면서 SUV 2개 모델을 출시했던 닛산은 내년엔 중형 세단 ‘알티마’와 스포츠카 ‘GT-R’을 추가한다. 알티마는 닛산의 베스트셀러 모델로 미국에서 생산된 차가 수입될 예정이다. GT-R은 포르셰 같은 독일 스포츠카와 겨루는 수퍼스포츠카로 매니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예전 ‘갤로퍼’의 원조모델로 각진 오프로드 SUV인 ‘파제로’를 올 연말께 출시하고 내년 1월엔 준중형 세단 ‘랜서’를 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하반기엔 랜서와 랜서에볼루션의 중간급 모델인 ‘랜서 랠리아트버전’과 컨버터블인 ‘이클립스 스파이더’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일본 도요타는 내년 하반기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중형 세단 ‘캠리’와 ‘캠리하이브리드’, SUV인 ‘라브4’와 세계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가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 중 캠리는 1997년 미국에서 포드 토러스를 제친 뒤 2001년을 빼고 10년간 미국 승용차 판매 1위를 지킨 히트 차종이다. 하이브리드카의 대표주자인 프리우스는 우수한 연비(미국 기준 L당 25.5㎞)를 앞세워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대결을 벌인다.

한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