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외교.안보 전념- 고건총리 기자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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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고건(高建)총리는 6일 오전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행정관과 업무구상등을 밝혔다.

高총리는 특히 이자리에서 자신의 전력과 관련,일부에서 주장하는'5.17 관련설'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임명장 수여식등에서 대통령이 특별히 당부한 것은.

“앞으로 내각은 총리가 맡아 책임지고 각 부처를 실질적으로 통괄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대통령은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외교안보문제에 할애하시고자 했다.”

-행정규제 완화에 대한 복안이 있는가.

“세가지 원칙이 있어야 한다.첫째는 현재 권한을 갖고 있는 곳에다 권한을 내놓으라고 해서는 안된다.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관이 필요하다.둘째로 규제완화기관은 실질적인 집행력을 주어야 한다.셋째로 단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우리의 경쟁상

대국인 대만과 같은 경우를 연구해 실천해 나가야 한다.”

-실명제 보완등 경제난국 해결을 위한 방안은.

“실명제는 기본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실적 문제를 보완해 가겠다.사견을 말하자면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일정기간 자기 몫의 일부를 자진동결하는 국민적 대합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5.17 관련설등 전력에 대해 일부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80년 5.17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는데 단 한마디 사전통보도 못받았다.갑작스런 조치에 바로 사표를 내고 집에서 칩거했다.나중에 최규하(崔圭夏)대통령이 불러 번의하라고 하길래'정 그렇다면 연구소로 보내달라'고 해 국토개발연구원

고문으로 갔다.나중에 교통부장관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회유됐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그러나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인이라는 평소 소신에 따라 행동한 것뿐이다.” 〈오병상 기자〉

<사진설명>

DJ와 악수

고건총리가 신임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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