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일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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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의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이 오는 20~3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3년 초연부터 2006년까지 매년 공연되고 있다.
구두쇠 스크루지를 내세워 ‘인간성 회복’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 작품은 2004년부터 이색 배우를 등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식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장애우·혼혈아·소년원생 등이 조연으로 무대에 서는 것. 이번 공연에서는 4명의 새터민(탈북자)이 배우로 합류한다. 공릉종합사회복지관 내 공릉새터민정착지원센터에서 지원한 새터민(대학생 3명, 초등학생 1명)들이 객원배우로 출연한다. 연출은 이병훈 연출가가 맡아 담백하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인다.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인 선율, 체코 디자이너 다그마 브레지노파의 의상 등 19세기 영국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무대 배경도 볼거리다. 공연 전 극장 로비에서는 5인조 구세군악대 콘서트도 진행된다. 불우이웃을 돕는 구세군 자선냄비도 등장한다. 스크루지는 초연부터 매년 이 역을 맡아온 서울예술단의 박석용이 연기한다. 이병훈 연출은 “온가족이 감상할 수 있는 감동 뮤지컬인만큼 사랑·가족·희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만~7만원.

문의= 02-501-7888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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