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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관람시설 인기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아찔한 탑승물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관람물에도 사람이 들기 시작했다.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16일 밤,롯데월드어드벤처 야외공간인 매직아일랜드.

영하의 날씨로 인해 원내가 썰렁했지만 유독 실내시설인'유령성의 초대'입구엔 젊은 남녀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관람을 기다리고 있었다.1회 관람(10분)을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평균 대기시간이 무려 1시간이상(평일 야간기준

).

'유령성의 초대'는 지난해 11월 롯데월드가 새로 개관한 입체음향시설.

관객들이 악마의 축제에 초대된다는 상황을 설정해 놓고 가만히 앉은 자세에서 헤드폰을 통해 각종 음향을 들려주는 정적인 시설이다.

그런데도 최근의'유령'열풍에 힘입어 지난 두달간 8만여명이 입장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역시 실내시설인 에버랜드의 '우주탐험'과'지구마을'도 마찬가지.

대형화면(15.2×6.6)과 함께 의자가 흔들리는등의 시뮬레이션 시설로 앉은 자리에서 우주여행을 체험하는'우주탐험'은 지난해 35만명이 들었다.9인승 보트를 타고 축소된 미니지구촌을 구경하는 가족단위 관람물인'지구마을'엔 40만명

이 입장했다.

서울랜드의 대표적 실내시설인 '착각의 집'에는 지난해 62만6천여명이 입장,원내의 41개 시설중 인기도 4위에 올랐다.역시 실내관람물인'아찔입체관'은 50만6천명,'깜짝모험관'은 40만2천여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이처럼 실내 관람

물들이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관람물일수록 첨단테크닉과 기재를 사용해 정적인 측면을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또 관람객 입장에서는 동적인 탑승물로 인해 흐트러진 심신을 다시 편안하게 추스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한편 국내 놀이공원을 통틀어 지난해 가장 인기를 모은 시설은 롯데월드의 관람형 탑승물인'신밧드의 모험'(약3백5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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