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차명거래로 억대 수익 7~8명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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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해 억대의 수익을 낸 투자자 명단을 확보해 계좌의 실소유주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7일 “2005~2006년 세종증권 주식 거래로 수억원의 돈을 번 차명 계좌 7~8개의 실소유주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계좌의 실소유주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과 함께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는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05년 6~8월 세종증권 주식 110억원어치를 사서 12월에 매각해 200억원대의 차익을 냈다. 검찰은 2005~2006년 세종증권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거래한 투자자 전원을 조사하고 있다.

중수부는 박 회장이 경남 진해시 이동의 옛 동방유량 공장부지를 사고판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04년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개발을 통해 약 13만㎡(4만 평)인 이 땅을 562억원에 샀다. 박 회장은 이 땅을 처분했으며,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소 100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이 땅이 공장부지에서 주택용지로 용도가 변경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 땅은 우림건설이 119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어 분양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탈세 혐의를 수사해 온 대검 중수2과에 첨단범죄 수사과 인력을 보강하고 기획조정부 검사도 추가로 배치했다. 또 중수2과에서 수사 중이던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건을 서울의 한 지검으로 이첩시킬 방침이다.

중수부는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를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정치권 로비 수사의 참고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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