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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빅6만 살아남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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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기 침체가 세계 자동차산업의 지각변동을 불러와 결국 대형 업체 6곳(빅 6)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시온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회견에서 “향후 2년간 업계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 해 55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거대 회사만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어떤 회사가 ‘빅6’가 될지에 대해선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1개사, 프랑스-일본 합작사, 어쩌면 미국 회사 중 하나 더, 일본과 중국, 그리고 또 다른 유럽 메이커 등이 생존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도요타·제너럴모터스(GM)·폴크스바겐·포드·르노-닛산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시온네는 “자동차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더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업계의 이합집산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산 170만 대가량인 피아트는 최근 다른 회사와 합병하거나 제휴관계를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정부에 구제를 요청한 자동차 3사에 대해 150억~170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6일 AP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구제자금의 재원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해 마련된 25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기금이 활용된다. 관련 법안은 이번 주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원 금액이 당초 GM·포드·크라이슬러 등이 요청한 340억 달러의 절반 정도여서 업계의 자금난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수합병(M&A) 등 업계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은 경영진 교체 등 구조조정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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