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구대명동 속칭'양지로'일대 퇴폐업소들 남구청 단속에 장소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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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퇴폐업소 진입을 막아라.”

최근 대구 각 구청 위생과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 이유는 대구시남구대명동 속칭'양지로'일대에 몰려있던 퇴폐업소들이 남구청측의 봉인조치등 강력한 단속에 잇따라 문을 닫고 다른 지역으로 장소를 옮기고 있다는 정보들이 속속 입수되면서부터.

각 구청들은 퇴폐업소의 관내 이전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단속을 벌이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성구청은 양지로 퇴폐업소의 이전을 막고 각종 불법영업을 뿌리뽑기 위해 검찰.경찰.소방서등과 공동으로 위생업소 공동감시망을 구성,합동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수성구청은 두산동의 막창골목과 범물동 카페골목등 고질적 불법영업소들이 밀집된 지역의 3백47개업소를 문제위생접객업소로 지정,이들 업소에 대한 단속및 적발사례등이 기록된'위생업소 공동관리대장'을 제작해 관계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는 한마디로 불법영업을 하는 업소들의'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달서구의 경우 3월5일까지를 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하고 유흥업소들이 밀집한 계명대 주변과 두류공원 일대의 업소를 대상으로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달서구청 단속반은 심야불법영업을 단속하기 위해 퇴폐영업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된 업소에 대해서는 새벽까지 잠복근무를 하면서 불법영업 사례를 감시하고 있다.

동구청 또한 양지로 업소들이 효목동 13번도로 주변으로 이전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매일 직원들이 나가 유흥업소들의 변동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을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양지로 퇴폐업소가 철퇴를 맞고 사라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네 지역으로 슬쩍 옮겨오는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구=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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