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공동구매 5억7000만원 아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주시내 중학교 신입생인 A군은 교복 공동구매로 비용을 절반이상 아꼈다.

교복을 유명메이커의 대리점에서 살 경우 동복은 29만원, 하복은 9만원으로 총 38만원이 든다. 하지만 A군은 시민단체의 도움을 얻어 동·하복을 20만원이나 싼 18만 여원에 구입했다.

A군처럼 올해 전북지역에서 시민단체가 마련한 교복 공동구매에 참여한 학생은 23개 중·고교에서 6600여 명이나 된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 학생들은 올 한해만 5억7000여 만원의 교복 값을 절감했다.

‘교복값 제자리찾기 공동구매 전북시민연대’는 매년 4월, 11월 두 차례에 걸쳐 교복 공동구매를 실시한다. 교복 공동구매의 평균 낙찰가는 하복 4만7000원, 동복 11만1000원이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살 경우 하복 8만2500원, 동복 27만50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학교별 공동구매 가격(하복 5만7500원, 동복 14만5000원)보다도 20% 이상 저렴하다.

전주지역에서는 중학교 90%, 고교 10%정도가 교복 공동구매를 채택하고 있다.

백숙현 전북교복시민연대 추진위원장은 “학생·학부모들 사이에 공동구매를 하면 교복 값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갈수록 동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