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증시 … 돈 될 만한 4대 테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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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나쁜 경기 지표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주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기존의 수익성 지표만 좇아 투자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증권가에서도 안전하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종목 고르기에 분주해졌다.

①높은 배당률=연말이 되면 배당주 추천이 많아진다. 쏠쏠한 현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을 노린 인덱스 펀드의 투자가 몰리면 주가 상승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기업 실적이 나빠진 탓에 배당할 돈이 충분치 않은 기업이 많다. 배당주 선택에 신중한 기준이 필요해진 것이다. LIG증권은 3년 연속 배당을 한 기업 가운데 올 예상이익이 지난해 순이익보다 많은 기업, 현재 주가 대비 올 예상 배당수익률이 평균보다 높은 종목을 추천했다. 특히 부산은행과 S-Oil은 배당수익률이 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②적은 단기부채=금융권의 돈줄이 막히면 기업도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수익성 좋은 회사보다는 안전한 기업에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다. 신영증권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유동자산) 대비 단기 부채가 적은 기업을 제시했다.

③대차잔고 급감=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7% 넘게 오른 것은 외국인들이 평소와 달리 4495억원이나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 행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이 공매도 금지의 효과다.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미리 팔아놨다가 나중에 정말 떨어지면 되사 갚는 공매도는 주가 하락의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런데 감독당국이 공매도를 막고 주가도 오를 기미를 보이자 외국인들이 팔아놓은 주식 사들이기에 분주하다. 실제 외국인들이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 수(대차잔액)도 크게 줄고 있다. 대신증권 분석 결과 지난주 이후 대차잔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하이닉스·한국전력·한국금융지주는 7~14%씩 주가가 올랐다.

④안정적 이익=주가가 올랐다 내리길 반복할 때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투자 기간을 짧게 유지해야 한다. 경기가 하락하지만 이익이 줄지 않는 종목이 이런 시기의 대안이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늘거나(에너지·음식료·제지) 경기 침체 때도 이익이 상대적으로 덜 줄어드는 종목(보험·통신·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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