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녹취록] 최재경 수사기획관 “노건평씨 수사할 분량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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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최재경 수사기획관은 1일 노건평씨에 대해 “수사할 분량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노씨는 피의자 신분이며 관계자와의 대질 신문 등 필요한 수사를 충분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기획관은 “로비자금 30억원을 관리하고 세탁한 이모씨(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말했다. 이영수씨는 장인인 정화삼(61·구속)씨가 세종증권 측으로부터 받은 로비 자금을 차명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은 최 기획관과의 일문일답.

-노 씨는 어떤 신분으로 조사받나.

“피의자 신분이다.”

-노씨 출두를 비공개로 한 이유는.

“노씨 측에서 요청이 있었다. 소환 일정도 노씨 측과 상의해 오늘(1일)로 결정한 것이다. 과거와 달리 당사자의 의견과 초상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현 검찰총장은 그 같은 원칙을 더 엄격하게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조사할 내용이 많나. 노씨 태도는.

“꽤 많다. 본인 입장은 확고하게 진술하고 있다. 노씨 측 변호인인 정재성 변호사가 조사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사건 관계자들과 대질도 하나.

“조사를 다 해보고 판단해야 한다.”

-노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나.

“수사 중인 내용과 진술에 대해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 기본 원칙을 말했듯이 조사를 다 끝낸 뒤 증거나 법률에 대한 판단을 거쳐 결정할 것이다.”

-노씨에게 오락실 수익금이 전달됐거나, 차명계좌로 돈이 입금된 건가.

“그런 수사 상황은 일절 말할 수 없다. 수사에 여러 포인트가 있을 수 있는데 세부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현재는 모든 포인트를 포함해서 혐의가 있느냐 없느냐를 규명하는 과정이다.”

-자금세탁 관계자도 부르나.

“자금을 관리하고 세탁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오던 이모씨가 연락이 닿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모씨 잠적이 노건평씨 출석과 관련된 것인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가족이 말하는 취지는 취재 때문에 괴로워서 몸을 피했다고 한다.”

-노건평씨 진술이 안 나오더라도 사법처리가 가능한 단계인가.

“현재로선 어떤 것도 확인된 바 없다.”

-물증이 없다는 것인가.

“그런 말이 아니다.”

-이씨 계좌도 자금 세탁에 사용됐나.

“본인 명의 신규 계좌도 있고 기존 계좌가 사용된 것도 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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