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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부상 투혼에 신한은행 ‘1승 추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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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쿼터 중반 신한은행 전주원(36·1m76㎝·사진)이 쓰러졌다. 금호생명 김보미의 팔꿈치에 맞아 왼쪽 눈 두덩이가 찢어져 피가 흘렀다.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벤치로 향했다. 접전 중이라 1초가 아쉬운 상황이어서 전주원은 응급처치로 붕대를 감고 다시 코트로 향했다.

전주원의 투혼이 빛을 발한 신한은행이 지난달 30일 홈인 안산에서 난적 금호생명을 74-71로 물리쳤다. 8득점에 8어시스트. 득점은 별로였지만 어시스트는 훌륭했다. 그라운드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선민(27득점·8리바운드)과 최윤아(12득점)가 전주원을 도왔다.

신한은행은 금호생명의 스피드에 고전하며 4쿼터 중반 65-65 동점을 허용했다. 이 위기에서 전주원의 침착한 경기 운용이 빛났다. 골 밑에 서 있는 정선민에게 날카로운 킬패스로 한숨을 돌렸고 경기 막판에는 금호생명 정미란의 슛을 두 차례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금호생명은 졌지만 끝까지 최강팀 신한은행을 괴롭혔다. 3쿼터 중반 12점 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쫓아갔다. 그러나 전주원을 이기지 못했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안산=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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