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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주상절리 광주시민 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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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무등산 정상 일대의 주상절리(柱狀節理·다각형의 수직 돌기둥)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등산로가 마련됐다.

광주시 무등산관리사무소는 지난달 30일 “무등산 주상절리인 서석대와 입석대 주변 정비공사를 끝내고 12월 중순께 일반에 개방한다”고 말했다. 사무소 측은 “연말연시에 시민들이 많이 몰릴 것을 고려해 당초 내년 초로 예정된 개방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를 조망할 수 있는 관망대가 설치돼 12월 중순부터 개방된다. 사진은 서석대와 관망대. [광주시 제공]


시는 4월부터 무등산 정상 부근을 정비 복원하기 위해 장불재~입석대~서석대 0.9㎞ 구간의 접근을 통제했다. 일부 돌기둥이 무너져 내리는 등 훼손이 심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서석대와 입석대 아래쪽에 각각 관망대를 설치하고, 장불재~입석대~서석대~군부대 도로~중봉3거리 1.6㎞의 탐방로를 만들었다. 주변의 승천암 같은 명소 앞엔 유래 등을 담은 안내판과 해설판 15점을 세웠다. 국비와 시비 등 11억2500만원을 들였다.

관망대의 경우 서석대와 입석대의 웅장한 모습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설치했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수목을 보호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법으로 시공했다.

탐방로의 경우 1.5m 폭으로 돌과 나무를 이용해 길을 내고 주변 지형과 식생을 복원했다.

그 동안 입석대에서 서석대를 거쳐 다시 입석대로 내려와야 했으나 서석대에서 군부대 도로 쪽으로 새로 탐방로를 만들어 중봉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배려했다.

무등산 주상절리 중 서석대와 입석대는 기둥·병풍 모양의 빼어난 경관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12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됐다.

임희진 광주시 무등산관리사무소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환경친화적으로 무등산 정상부근의 정비복원을 이뤄냈다”며 “시민들이 무등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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