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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상담실>명퇴자 財테크 주의점과 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명예퇴직자라고 입장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 처지라면 안정적인 직장을 이미 찾은 경우에 비해 명예퇴직금을 굴리고 관리하는 기본전략이 달라야한다. 또 명예퇴직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차이가 큰만큼 연령이나퇴직금 규모에 따라서도 재테크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 만약 소규모 체인점이라도 창업할 계획이라면 창업자금과 생활비,창업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여유자금등을 적절히 나눠둘 필요가 있다.따라서 명퇴금의 절반 이상은 안정적으로 운용하는게 중요하다. 또 가급적 회사를 나오기 전에 은행등에서 대출을 받아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안정적인 직장이 없으면 은행등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명예퇴직금 규모별 전략을 살펴보자. ◇5천만원 이하=30대 초반이 대부분인데 상대적으로 명퇴금은작은 반면 재취업이 쉬운 경우. 구체적으로 진로가 확정될 때까지는 언제든지 찾아쓸 수 있으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투자신탁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종합금융의 기업어음(CP)등 단기상품에 운용하는게 좋다. 하지만 조금씩 빼내 쓰다 전부 날릴 수도 있으므로 자금관리를꼼꼼하게 하면서 소비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부동산의 경우 서울에서 지은지 3년이내의 연립주택 가운데 전세비율이 높고 지하철역 주변으로 입지조건이 좋은 곳을 경매로 구입해 월세를 놓는 방법이 권할 만하다. ◇5천만~1억원=일반적인 금융상품과 채권투자를 함께 할 수 있는 규모. 채권투자가 비교적 투자기간이 길고 확정금리를 주는 성격이 있는만큼 금융상품은 단기 실적배당 상품인 가계금전신탁이나 단기 공사채형 수익증권등에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대한 줄이자는 투자전략이다. 자유저축예금은 아무래도 자주 빼내 쓸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금액만 예금하자. 이 정도 자금으론 주택임대사업도 해볼 만하다. 자기 돈과 전세 보증금등을 합해 작은 평수의 아파트나 연립을구입,5채 이상을 세놓는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 취득세와 등록세.재산세등 각종 세금 감면혜택이 주어지고 비교적 낮은 이자로 융자를 받을 수도 있다. ◇1억~2억원=주변의 유혹을 받기 쉬운 자금규모.공격적으로 투자하지 말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관리하자. 매달 이자를 주는 상품에 자금을 예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금리를 예측해가며 재산을 불려나가는 투자방법,즉 채권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예컨대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장기채권에 투자하고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 단기채권에 반복 투자하는 식이다. 한편 지하철역 주변 상가빌딩중 조건이 좋은 1층 점포를 사들여 세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점포는 위치가 성패를 결정하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2억원이상=정년에 가까운 연령층으로 자금규모는 크지만 자녀결혼자금등 목돈이 들어갈 데도 많고 노후대책도 세워야 한다. 자녀 결혼자금은 MMF나 CD.CP등 단기 고금리 상품 투자를 통해 해결하자.노후대책용으론 은행의 개인연금신탁 상품이나 가계금전신탁 상품,채권으로 운용되는 확정금리상품등에 가입하자.부부합산 이자와 배당소득이 4천만원을 넘으면 금융 소득종합과세대상이 되므로 법적 증여한도 내에서 자녀명의로 분산해두는 것도고려해야 한다. 상가나 오피스텔등 부동산과 채권.주식등 유가증권,일반적인 금융상품에 골고루 나눠 투자하는게 안전하다. <이상렬 기자> 양맹수(주택은행 부부장) 윤순호(상업은행과장) 방영혁(보람은행 차장) 김정렬(대한부동산투자신탁 토지담당 팀장) 조혜규(한솔세무회계 대표) 이명재(교보생명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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