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칠꺼칠한 돌과 매끄러운 나무.비뚤어지고 바닥에 붙어있지도 않은 책장들. 서울마포구창전동에 있는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 최병훈(崔 熏)교수의 연구실 한쪽벽을 차지하고 있는 책장은 우리의 통념을 깨뜨리고 있다. 나란히 붙여세워도 될 책장들을 가운데는 돌로 받쳐 공중에 뜨게 만들고 오른쪽 책장 사이에는 다른 돌을 받쳐 한쪽으로 기우뚱하게 만들었다. .왜 이렇게 꾸몄을까'라는 생각은 잠시.崔교수는 단지 돌 2개로 방문객들에게.돌로 받친 책장'이란 잊지못할 기억을 남겨준다. 기우뚱한채 그득하게 책을 담고 있는 책장이 얼핏 위태롭게생각되지만 그것은 기우.눈으로 봐도 전혀 불안정한 느낌을 주지않는데 실제로 가운데 책장은 옆책장들이 서로 받쳐주며 힘의 균형을 이루고 오른쪽 책장도 적당한 높이로 한쪽을 세웠기 때문에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곳은 이런 독특함 외에도 돌과 나무가 엮어내는 신선한 자연미가 돋보이는 곳이다.자칫 삭막할 수 있는 사무실 분위기를 회색빛 자연석과 밤색 나무재질이 조화를 이루며 실내를 부드럽게 만든다. 崔교수는 평소 자신의 공예작품에도 자연석으로 받침을 할 정도로 돌과 나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그는 평소“자연속에있는 돌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것만큼 더 천연적인 맛을 느낄 수있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고 다닐 정도.그는 나 무재질이가진 부드러움과 돌에서 느낄 수 있는 거칠한 자연미에 푹 빠져있는 셈이다. 모두 6개로 구성된 책장은 그가 단풍나무등을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직업상 외국잡지와 사진집이 많은 탓에 칸을 보통 가구보다 넓혀 실용성을 넓혔으며 똑같은 모양의 책장이 여섯조각으로 나뉘어 있어 실내공간의 조건에 따라 가구배치를 다 양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崔교수는“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틀을 조금 벗어나보는 것이 실내를 꾸미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기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崔교수는 지난해 10월 파리 예술가구전에 나무판과 자연석으로만든 가구를 출품해 파리화랑계에서 호평받은바 있다. 〈신용호 기자〉
<아이디어가있는공간>홍익대 최병훈교수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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