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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프라를세우자>17.'문화의 집'짓기-이렇게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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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정갑영(鄭岬永.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문화의 집'이 어떤 개념을 수용하느냐가 중요하다.지금까지 문화원.문화센터.평생교육원.구민 대상의 시민강좌등 다양한 문화활동 방안을 실현해온 단체들이 있다.이들이 해온 문화활동과 다른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또다른 문화센터가 생기는데 그치고 말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참여자의 자율적이며 창조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우선하는 방향에서.문화의 집'이 운영돼야 한 다고 본다. 이중한(李重漢.서울신문 논설위원)=대부분 노동하는 시간 외에는 TV보기나 고스톱.컴퓨터게임.술마시기등 단조함 속에서 지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공연예술 장르가 있으니 연극을 하나 해본다든지 하는식으로 운영돼서는 안된다.형식적 문화프로그램 배제가 중요하다.오히려 변화에 적응하는 사회교육적 목적,창조성을 습득해 변화를받아들이는 정신적 안정성을 훈련하는 장소로 활 용하거나 문화 촉매자의 양성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등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것이다. 강준혁(姜俊爀.스튜디오 메타 대표)=한국형.문화의 집'은.문화의 생활화'.생활의 문화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공간을 구성했다.따라서 문화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자신의 창작욕구를 실현해볼 수 있는 공간을 동시에 갖추도록 설계됐다.특히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자료관은 종래의 도서관과 달리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함으로써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소장 도서류도 흔히 구할 수 있는 소설류보다 문화예술 관련 서적을 중심으로 했다. 이는 국민의 문화수준 향상을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동원하는 방식보다 스스로 정보에 접근,자기 자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와 창조적 행위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이러한의도에 맞는 방향에서 운영되는 것이 효율적일 것 이다. 김석진(金晳鎭.문화체육부 도서관박물관과장)=먼저.문화의 집'이용을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유도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역민의 친목을 위한 모임을 지원,노인.주부.학생등모든 계층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고 프로그램은 연령별.성향별로 다채롭게 구성하면서도 지역과 관련된 주제를 상정해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도록 하는게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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