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醫瓜도 무더기 未등록 이변-경원대는 등록 4명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97학년도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득점자들이 몰려 5대1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희대등 11개 대학 한의예과의합격자들이 대거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합격자 등록마감 결과 지난해 대부분 90% 이상의 등록률을 기록했던 이들 대학의 한의예과가 올해는 원광대.우석대.동의대를 뺀 8개 대학에서 등록률이 90%를 밑돌았다.이에 따라 각 대학은 30일 추가 합격자를 발표했다.지난 해 1차 등록률이 98%였던 경희대는 특차 48명과 정시 48명의 합격자중 학교 전체 수석인 이광준(李光峻.춘천고3)군등 정시 합격자40명이 미등록,등록률이 59%로 뚝 떨어졌다. 24명 정시모집에 4백12명이 지원,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경원대 한의예과에는 불과 4명만이 등록했다.이에 대해 천재구(千在九)경원대 입학과장은“한의예과 합격자들은 수능성적이 3백23점을 넘는 고득점자들로 서울대 의예과등 인기 학과에 복수합격했기 때문에 명분을 찾아 등록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약 분쟁으로 한의대에 무더기 제적.유급사태가 계속 이어지는데다 지난해 약사에게 한약조제권이 주어지면서 한의예과의인기가 내려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대학 관계자들은 분석한다.경희대의 한 관계자는“한의대 사태가 우수학생 유치에 걸림돌이 된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