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경제적 여건이 불투명해지면서 부부간의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3~18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자 1154명(남녀 각 577명)을 대상으로 e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자신의 연봉과 비교할 때 배우자의 바람직한 연봉의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미혼 남성 3명 중 2명이 결혼 후 배우자의 수입이 자신과 비슷하거나 많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63.2%가 (배우자의 수입이 자신에 비해) ‘비슷하거나’(55.3%)‘다소 높기’(7.9%)를 희망했다. 2003년 조사에서 남자의 수입이 더 많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3%에 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낮아도 된다’는 응답은 36.8%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77.5%가 (배우자의 수입이)‘자신보다 다소 높거나’(41.2%) ‘훨씬 높기’(36.3%)를 희망했다. ‘비슷하면 된다’(17.1%)‘다소 낮아도 된다’(5.4%)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결혼 후 각자의 수입관리 형태’로는 남성, 여성 똑같이 ‘부부 수입을 일괄 관리하는 것’(남 71.4%, 여 67.8%)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공통비만 갹출 후 각자관리’(남성, 25.2%)를, ‘생활비는 남편 수입만으로 충당’(여성 15.2%)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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