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던 ‘키 작은 잣나무’ 기업·지자체서 문의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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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가 개발한 다수확 개량 잣나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센터와 국립산림과학원이 2004년 개발한 이 잣나무 품종은 키가 4~5m로 일반 잣나무(10~20m)에 비해 크게 작아 열매를 따기 쉬운 데다 수확량도 평균 4.4배나 된다. 그러나 홍보 부족 등으로 보급이 안 돼 고민하다 중앙일보<11월 5일자 15면> 보도 이후 문의가 쇄도하면서 활기에 차 있다.

산림품종관리센터 측은 “보도 이후 잣 농가, 지자체, 기업체 등 200여 곳에서 이 잣나무 품종의 재배 계획을 밝히며 구체적 방안을 타진해 왔다”고 전했다.

춘천시의 개량 잣나무 채종원에서 김태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원장(右)과 이병실 춘천지소장(左)이 이규수 세우그룹 회장(中)에게 개량 잣나무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경기도 가평에서 ‘휴먼타운 관광리조트’를 운영 중인 세우그룹의 이규수(58) 회장은 5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서면 개량 잣나무 채종원을 직접 방문했다. 이 회장은 개량 잣나무의 특징과 재배방법에 대해 소개받고 “가평군 가평읍 이화리 산15번지 일대 리조트 내 임야에 개량 잣나무 단지를 조성하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잣나무 단지를 잣 농가와 일반인들에게 견학장소 및 산림욕장으로 무료 개방해 개량 잣나무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 회장은 “잣은 성인병 예방에도 좋아 우리 리조트가 내세우는 ‘건강’ 컨셉트와 맞을 뿐만 아니라 잣 숲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도·강원도·경북 지역의 산주들과 지자체 관련 부서들도 채종원의 현장 실연회 일정을 묻고 방문의사를 밝혔다. 김태수 산림품종관리센터 원장은 “이달 말 산림청·연구소·학계·지자체·양묘업체 등과 모여 개량 잣나무 확대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 달 중 재배 희망자들을 채종원으로 초대해 현장 실연회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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