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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大選주자 6명線으로 압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여권내에서 대선예비후보군이 9룡에서 6룡으로 1단계 압축되는양상이다.
자의 또는 타의로 이수성(李壽成)총리.김윤환(金潤煥)신한국당고문.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 3룡이 대열에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주변사람들이 여전히 미련을 갖고 있고 경선구도도 불확실해 3룡이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들을 제쳐 놓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李총리에 대해서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결정적 쐐기가 됐다.주류에 속하는 당과 청와대의 핵심관계자 2인은 8일 공통적으로“李총리는 거의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피력했다.
李총리는 취임초“차차기에나 바람을 피워 볼까”라고 이번 대선도전을 부인했고 지난해 12월에도“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재차천명한 바 있어 이를 뒤집기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다.“5,6월 당정개편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李총리의 부상을 기대하는 여권의 흐름도 있다”는 일부 기 대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金고문은 지난해 주창한 영남배제론이 족쇄가 되고 있다.그는 경북출신이다.때문에“영남출신이 맡아서는 안된다”는 배제론은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선언보다 한 단계 더 강한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일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내가 왜 킹메 이커냐”“영남배제론은 그때의 상황에서 나온 것일 뿐”“3월께 내 입장을 밝히겠다”등 영남배제론을 희석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그의 측근 의원들조차“허주(虛舟.金고문 아호)는 주자보다 킹메이커를 강하게 지향한다”는 소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은“허주가 주자가 아니어서 오히려 상당수 의원들이 대통령이나 주자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허주 주변에 모일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李지사는 95년10월 金대통령이“깜짝 놀랄 젊은 후보”를 언급한 후 일거에 9룡에 합류했다.여권의 고위관계자는“그 이후 여권내에서는 그에 대해 이렇다 할 논의가 발전되지 않았으며 당내 기반이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할 때 그를 계속 후보군에 포함시키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李지사는 9룡에서 제외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그는“내가 지사 일에 열중하다 보니 활동이 중앙정치권에 미치지 못해 주변관심이 줄어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그는“차기지도자는 무엇보다 개혁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며 민주계개혁론자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당이 전당대회(8~9월)를 본격 준비하는 5~6월께 2단계 압축이 이뤄져 3~4룡 정도 남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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