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자문, 자료 검토 … 독도, 공식명칭 적합 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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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티에출판사의 마리 파스칼 비드만(사진) 편집장은 11일 파리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독도가 국제적·역사적으로 볼 때 공식 명칭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음 개정판부터 기존의 다케시마(竹島)를 독도로 바꾸는 이유는.

“한국 정부로부터 다케시마라는 명칭이 부당하다는 자료를 받았다. 국제기구에 자문하고 자료도 검토한 결과 독도로 바꾸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독도는 과거 프랑스와 독일이 알사스·로렌을 놓고 다퉜던 것 이상으로 민감하다는 것을 안다. 그만큼 우리도 신중한 검토를 거쳤다.”

-독도는 영해 문제 때문에 더욱 민감하다. 일본해를 동해로 개정할 의향은.

“아직까지 국제 수로국에서 동해로 바꾸지 않아 고려 대상은 아니지만 관심은 갖고 있다.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에서 영해 명칭도 이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현재까지 왜 다케시마라고 표기해 왔나.

“역사 교과서에 일본 편은 있지만 한국 편은 없다. 그래서 일본 정부 자료를 주로 참고하기 때문이다.”

-한국 편을 역사 교과서에 넣을 의향은.

“교과서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제시한 틀에 따른다. 현재 세계사는 크게 유럽·미국·일본 세 파트로 돼 있어 한국사를 넣을 방법이 없다.”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13위다. 한국에 대한 기술을 늘려야 하지 않나.

“한국의 경제력과 문화의 힘을 잘 알고 있다. 경제·문화적 측면이 더 많이 반영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른 출판사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나.

“교과서 출판사마다 각자 내용을 결정한다. 그러나 독도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선 다른 의견을 가질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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