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경기부진등으로 등록금 싼 국립대에 지원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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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침체의 영향이 대학 지원에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명예퇴직.경기부진등 불안한 사회분위기와 시원찮은 벌이 탓에 등록금이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국립대로 지원자가 몰렸다는 것이다.
부산의 14개 대학 정시모집(20,21일 원서마감)결과 경쟁률이 국립대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반면 사립대는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경우가 부경대(부산수산대.공업대 통합).두 대학의 통합으로 부산에서 최대규모가 된 이 대학의 지원자는 1만8천27명.다른 사립대학에 비해 2~5배나 되는 숫자다.
경쟁률(5.73대1)도 3천1백여명을 뽑는 대형 대학임을 감안하면 아주 높은 것이다.
한국해양대도 마찬가지.1천3백42명을 뽑는데 1만2천96명(9.01대1)이 몰려 학교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
부산대도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상당히 올라 갔다.
반면 사립대는 대부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지원자가 적었다.지난해 16.46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부산외대는 올 경쟁률이 2.27대1로 지난해에 비해 7분의1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서대도 경쟁률(6.43대1)이 지난해(10.5대1)에 비해낮아졌고,인제대.고신대.동의대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아대의 올 경쟁률(2.92대1)이 지난해(2.8대1)에 비해 약간 높아졌을 뿐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은“경기침체로 학생.학부모들이 등록금이 싼 국립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립대에 들어갈 경우 내년 한햇동안내야할 등록금이 공대.자연대 5백30만원,인문대 4백20만원,의대 5백70만원선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국립대의 경우 공대.자연대 2백10만원,인문대 1백80만원,의대 2백40만원선으로 사립대의 40~50%선이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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