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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입주·투자 기업 지켜라” 수도권 규제완화 대책에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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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0일 오전 11시 서울 메리어트호텔. 충남도가 한화·진로·종근당 등 전국 유망 기업인 300여명을 초청, 투자유치설명회를 가졌다. 이완구 지사는 설명회에서 “수도권 규제완화와 금융위기의 어려운 여건에도 국내기업과 외자유치 실적에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충남도의 싼 땅값과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고루 갖춘 충남이 기업하기 가장 여건이 좋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이후 충남권 지자체가 지역 입주 기업이나 투자약속 업체 붙들기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을 다독이고 공장용지를 우선 제공하기로 하는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로 피해가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아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 7개 시·군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237개 기업이 새로 입주했다. 그러나 앞으로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게 충남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충남도가 10일 오전 11시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전국 기업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채훈 정무부지사가 충남도의 투자여건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청 제공]


도는 5일에는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올해 충남에 투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국내외 30개 기업 CEO(최고경영자)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서 이지사는 참석한 모든 기업 대표들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또 투자활동에 대한 애로와 정책방안 등을 듣기위해 충남에 투자한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CEO모임’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지사는 “인프라를 확충 등 투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와 인접해있는 천안시는 관내 입주 최대기업인 삼성 지원에 나섰다. 시는 인프라 구축방안의 일환으로 당초 2012년 완공예정이던 성성동 제3산업단지 확장(81만6000㎡)공사를 1년 앞당기기로 했다. 시는 이곳에 삼성전자와 삼성 SDI합작법인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들 삼성관련 2개 업체에는 1만50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는 200여개에 달한다.

또 3산업단지 확장 부지에 삼성 임직원 전용아파트(4500가구)도 짓기로 했다. 2012년까지 건설되는 경전철 역을 3산업단지 앞에 만든다. 산업단지 부근에는 호텔·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는 국제비지니스 파크(307만㎡)도 건설한다.

다양한 삼성 기업이미지 제고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북부대로인 천안TG~삼성전자(4.8㎞)구간을 ‘삼성대로’로 이름을 바꾼다. 국제 비즈니스파크에는 자립형 특목고인 ‘삼성특목고’를 유치한다. 또 점심시간 때 시립 오케스트라를 삼성공장 구내식당에 보내 연주를 해주고 국악 및 풍물단 등 현장 공연을 연간 6차례 실시한다. 시는 최근 이를 총괄적으로 추진할 ‘삼성지원 전담반’을 구성했다. 박상옥 기업유치팀장은“삼성전자·삼성SDI와 협력업체가 내는 지방세가 연간 130억원에 이른다”며“수도권 규제완화가 발표된 만큼 지역 기업체를 우대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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