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JP 大選행보-집권 홍보논리.舊여권인사 영입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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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총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당차원에서 집권을 위한 홍보논리가 개발되는가 하면 金총재가 이를 직접 알리기 위해 전국순회에 나선다.구(舊)여권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도 추진중이다.
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헤게모니를 잡기위한 노력인 셈이다.
자민련은 25일 金총재와 핵심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파워 JP플랜'을 정리한 슬라이드 시연회를 가졌다.JP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을 집권논리로 반전시키기 위한 공세적 홍보문건도 공개됐다. 이 문건은“JP는 합법적 민주정부를 전복시킨 쿠데타의원흉,굴욕적 한일회담의 주역,인권탄압의 대명사인 중앙정보부 창설자,권력을 이용한 부정축재자등 치명적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다”고 취약점을 분석했다.그러나“투철한 국가관과 다년간 국정운영 경험및 경륜,심오한 예술적 소양을 지닌 지도자이기 때문에 여전히 한국정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이미지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자민련은 27일 배포되는 당보부터 JP로의 단일화가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시리즈로 연재키로 했다.
金총재는 27일 홍익대동창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는 것을 시발로 익산 원광대 특강(28일),방송기자클럽토론회(12월4일),부산시지부 결성대회(6일),제주대 특강(7일),중앙대 특강(9일),국제평화복지전략연구원 세미나(10일)등 숨 가쁜 전국순회 스케줄도 마련돼 있다.
구여권인사 영입작업은 충청권과 TK 일부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의 기존 당세를 전국으로 확장하기 위한 대선전략의 일환이다.25일 3선경력의 곽정출(郭正出)전의원이 입당했다.그는 당무위원과 부산서구지구당위원장을 맡게될 것으로 알려 졌다.
앞으로도 YS정권이 들어선뒤 소외된 구여권 인물들을 대상으로영입작업을 계속 벌일 방침이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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