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방경마' 시대 도래-전화베팅 23일부터 시범 실시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국내에서도 「안방경마」시대가 열린다.한국마사회는 경마고객들의편의를 위해 경마장.장외발매소까지 오지 않고도 마권을 집에서 전화로 신청할 수 있는 「재택투표제」를 23일부터 시험운영한다. 미국.일본.영국.호주.뉴질랜드등 경마선진국에서 일반화돼 있는 전화투표방식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경마팬들을 흡수하고경마장 방문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마련된 것이다.
이 방식을 통해 가입자는 계좌당 한 경주 마권구매 상한선(10만원)까지 베팅하게 되며 실명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건전경마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사회는 이번 주중에 과천경마장 관람대 2층에 전화기 20대를 설치해 선착순 2백명에 한정해 전화투표 희망자 접수를 마쳤다.올시즌은 시범적으로 이들에 한정해 전화투표 베팅을 운영하며마권구매 금액과 환급금.환불은 가입자가 개설한 계좌내로 자동 입.출금된다.
마사회는 93년 7월 안방경마제도 도입의 전단계로 「계좌투표」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30만명이 이를 이용했다.계좌투표란 마권발매 창구에 줄을 서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마권발매소에 직접 개인계좌를 설정,계좌기기 버튼을 눌러 마권을 구입하는 방식이다.반면 전화를 이용하는 안방경마는 희망자가 자신의고유계좌를 연뒤 경마일에 과천경마장 전화투표소로 전화를 걸어 투표발매원에게 계좌번호.비밀번호.희망마번.구매금액을 불러줘 베팅에 참여한다.
마사회는 내년중 교환원을 거치지 않고 전화기 버튼으로 가입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고 장기적으론 은행 온라인을 통한 계좌관리로 예치금의 입.출금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또 장기적으로 전화음성안내에 따라 번호만 누르면 마권구매가 가능 한 최신 전화정보시스템(ARS)방식도 추가도입하고 TV문자방송을 이용,경마실황 배당률의 리얼타임 전송도 병행추진할 계획이다.

<봉화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