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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톱>SBS'야생의 나라'-인간과 너무 닮은 침팬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어릴적 소설 『타잔』을 읽고 동물들과 함께 살겠다는 결심을 한 사람.지난달 하순 내한강연을 갖기도 한 제인 구돌은 아프리카에서 35년간 침팬지를 연구한 동물학자다.그의 곁에 침팬지가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오기까지 걸린 시간만 2년이 걸렸다.그는 침팬지도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유명해졌다.나뭇가지로흰개미집을 뒤져 붙어나오는 흰개미를 하아 먹는 것을 알아냈던 것.동물보호에도 노력해온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세계 각지 동물원의 운영방침을 가두는 방식에서■ 자연 방목형으로 바꾼 것이다. 오늘 『야생의 나라』(SBS 저녁6시10분)는 구돌이 안내하는 침팬지의 세계다.그에 따르면 침팬지는 「인간처럼 기뻐하고슬퍼하고 고뇌하고 싸우고 파괴하면서 새 질서를 만들어가는 동물」이다. 우리가 흔히 원숭이라 부르는 동물은 계통분류학상 영장목에 속하며 이들은 크게 원시원숭이류.원숭이류.유인원류로 나뉜다.인간과 가까운 유인원류에 속하는 동물은 고릴라.오랑우탄.침팬지다.그중에서도 가장 인간과 가까운 것이 침팬지로 유전 자의98%가 인간과 일치한다.구돌은 그러나 침팬지가 인간과 너무나닮아 때로는 동족간에 전쟁하는 것을 보고 실망한 적도 있다.
『야생의 나라』는 그의 연구를 통해 침팬지의 생로병사를 소개한다.침팬지가 한 무리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인간과 비슷하게 도구를 사용하고 사회활동을 하는 모습등을 영상으로보여준다.
장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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