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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학교정보화 사업 뒷얘기-SDS실무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중앙일보사는 8월말부터 지난 15일사이에 전북군산시옥도면 선유도중학교등 외딴지역 6개 중앙일보 학교정보화(IIE)시범학교에 인터넷을 개통시켜 주었다.중앙일보사의 주선으로 삼성전자가 컴퓨터를,한국통신이 통신선을 각각 시범학교에 지원 했으며 삼성데이타시스템(SDS)실무자들이 지방출장을 다니며 장비설치 작업을 도와주었다.약 2개월간에 걸쳐 「외딴지역 인터넷 개통작전」을 벌인 SDS 실무자들의 어려웠던 점과 학교정보화 사업에 동참하면서 느낀 보람등에 대해 뒷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註] ▶洪웅기=힘들고 보람된 일이었습니다.특히 대상 학교들이 외딴 지역에 있어 교통편 문제를 비롯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았으나 학교정보화 사업에 동참한다는 책임감으로 해냈습니다.난생 처음 인터넷에 접속해보고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朴제성=전남보성군복내면 복내고,제주도북제주군신엄군 신엄중과한길중,경북성주군수륜면 수륜중,전북군산시옥도면 선유도중,강원도삼척시미로면 미로중등 6개교를 돌아다닌 거리만 해도 3천㎞나 되더군요.
▶權중철=시범학교뿐 아니라 소록도.안동.진해등지에도 인터넷 공공이용시설을 설치했습니다.그 바람에 8월20일부터 10월17일까지 두 달 가운데 꼬박 한 달은 집을 비워야 했습니다.
▶林병학=사실 기획및 준비 단계에서부터 이미 출장이 시작된 셈입니다.5월18일 새벽에 택시로 귀가하다 교통사고가 났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한다고하늘이 돌보셨는지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洪=처음 중앙일보사 관계자들과 논의해 가장 소외된 지역의 학교들을 선택할 때는 몰랐는데 직접 대상 학교를 찾아가보니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외딴지역에 있었습니다.
▶權=복내고에서 설치작업을 할때는 하룻밤을 현지에서 묵어야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근처에 여관이 없어 음식점의 방 한칸을겨우 빌려 신세(?)를 져야 했어요.
▶林=선유도중학교에 갈때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어요.군산에서 선유도로 가던중 풍랑을 만나 배가 되돌아왔습니다.배는 하루 한 편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군산에서 하루를 더 기다려야했지요. ▶洪=지리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보화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소외된 지역들이었습니다.대부분 교육방송조차 잘 나오지 않더군요.그래도 인터넷을 아는 교사와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林=학교에는 대부분 전화선이 2개밖에 없더군요.학교정보화를위해 정부가 보다 많은 시설 투자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權=근거리통신망(LAN)설치업체인 아이에스피는 복내고와 한길중에서 현지 상황을 살펴본뒤 학생들이 좀더 원활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해주기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금액보다 훨씬 비싼 설비로 LAN을 설치해 주었습니다.무료로 기증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洪=그간 정신없이 전국을 누비다보니 미처 설치 완료된 학교의 시설활용 상황을 점검할 여유가 없었습니다.이제는 시범학교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중앙일보사와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리=권혁주 기자 ] 삼성데이타시스템 인터넷 엑스포팀 ▶홍웅기(洪雄基.35)과장▶임병학(林秉學.32)전임▶권중철(權重哲.28)주임▶박제성(朴濟晟.26)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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