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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체험여행등 레저형 인기-달라진 신혼여행 풍속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지난 19일 오후 잠실올림픽수영장.신혼여행을 앞둔 예비커플 20여명이 오리발을 착용하고 스노클링을 배우고 있다.
이들중 다음달 호주 케언스로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최칠규(28).이은지(26.여) 커플.『안락한 패키지 여행보다는 좀더 짜릿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바닷속 체험여행을 시도할 계획』이라며다정하게 서로 킥동작을 고쳐주었다.
윈드서핑 강습장이 밀집해 있는 한강 뚝섬에도 주말이면 돛.바람과 싸우며 윈드서핑을 배우고 있는 예비커플들이 많이 눈에 띈다.이들은 모두 해외 신혼여행지에서 모험성 레저를 즐기기 위해국내에서 미리 기초를 익히려는 커플들이다.
최근들어 신혼여행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관광지를 돌아보며 사진만 찍던 「단순관광」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공기탱크를 메고바닷속으로 뛰어드는 모험파들도 있고,자유시간을 이용해 해외에서야외촬영에 나서는 개성파들도 있다.
이에따라 여행사들도 점차 기존의 허니문 패키지 상품에 모험성레저를 가미하거나 자유시간을 많이 주는등 재구성작업을 하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 (02-770-1674)는 최근 뉴질랜드 관광청과 11개 여행사와 함께 「허니벤처」라는 프로모션을 10월부터 11월말까지 두달간 진행하고 있다.
허니벤처란 허니문과 어드벤처(모험)를 합성한 신조어.모험을 즐기는 허니문을 일컫는다.이 기간중 에어 뉴질랜드를 이용해 뉴질랜드를 가는 신혼여행자들에게는 번지점프.승마.제트보트.급류타기.낚시중 한가지를 택일해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서.롯데.삼홍.세진.온누리.허니문여행사등에서 이 상품을 취급한다. 웨딩클럽의 김성진이사는 『현재 신혼여행은 도시체류형과 패키지관광형.휴양레저형등이 있는데 「허니벤처」는 발랄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에게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사이판으로 허니문을 다녀온 최진묵(29).최영옥(27.여)커플은 아예 현지에서 스쿠버다이빙 라이선스를 획득한 열성파.이들은 5박6일중 이틀동안 전문강사의 도움으로 호텔 풀과 바다에서 4회나 잠수하기도 했다.
신세대들의 허니문 풍속중에 새로운 것은 현지 야외촬영.결혼식전후를 이용해 고궁이나 놀이공원에서 야외촬영하는 것이 보통인데이들은 이를 과감히 생략하고 현지에서 야외촬영에 나선다.이들은야외촬영을 위해 여행사에 하루종일 자유시간을 요구하기도 한다.
최근엔 야외촬영을 원하는 커플을 위해 출장촬영을 해주거나 아예괌.사이판.호주.피지에 지사를 설치하는 웨딩사진전문점들도 늘고있다.월드웨딩 02-518-2581.
레저형 허니문상품은 그러나 특급호텔에 머무르며 강습료와 별도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비싼게 흠이다. ◇레저스포츠형 신혼여행 상품의 종류와 가격=▶시드니.골드코스트 5일(94만5천원)▶시드니.멜버른 6일(94만5천원)▶시드니.케언스 6일(98만5천원)▶뉴질랜드 5일(99만9천원)▶피지.뉴질랜드 6일(1백9만원)▶괌 4일(69만9천 원)▶사이판 5일(79만9천원)▶괌.사이판 5일(84만9천원)▶마닐라.엘리도 5일(1백9만원)▶마닐라.보라카이 5일(74만9천원)▶마닐라.세부 5일(74만9천원)▶싱가포르.몰디브 5일(1백9만원)▶콸라룸푸르.랑카위 5일(69만9천원 )▶하와이 5일(89만9천원)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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