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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서도 범죄자 가려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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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얼굴 인식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근적외선,열적외선 촬영 영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사람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다. 지문과 홍채는 유일하기도 하지만 변하지도 않는다. 걸음걸이나 얼굴은 변하기는 하지만 그 독특한 특징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런 신원 확인 IT 기술을 범죄예방에 활용하기 위해 대전경찰청에 기술을 제공하는 등 앞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이 기술과 기기를 함께 개발하고, 과학 수사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두 기관이 공조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홍채나 얼굴, 걸음걸이 등을 분석해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범죄자를 조기에 색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채의 경우 눈 조리개 조절 역할을 하는데 그 위에 있는 핏줄은 변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서는 3m 떨어진 사람의 홍채를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와 있다. 1분에 30명 정도를 분석할 수 있다. 사람들은 단지 공항 검색대 같은 곳을 지나가기만 하면 홍채 인식기가 작동한다. 검사하려는 사람의 협조를 받을 필요도, 사용법을 교육 시킬 필요도 없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의 얼굴만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얼굴은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특징은 웬만해서 바뀌지 않는다. 대낮에 어떤 사람의 얼굴을 찍었다고 치자. 그러나 그 사람이 밤에 다니면 얼굴을 분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신원 확인 기술은 여러 종류의 광선으로 얼굴 사진을 찍어 분석하는 것이 개발되고 있다. 근적외선이나 열 적외선, 레이더를 이용해 얼굴 사진을 찍어 놓으면 밤이나 낮이나 신원 확인이 쉬워진다. 적외선 영상은 얼굴에서 나오는 열을 검출해 만드는 방법이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영상을 확보해 두면 범죄자 색출이 훨씬 쉬워진다.

CCTV는 수십 채널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보고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판되고 있다.

이런 기술을 통합한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을 만든다는 게 두 기관의 목표다. 이 시스템은 공항과 군사, 항만, 도로, 교량, 공공시설 등으로 그 수요가 급속하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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