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直配반대 放火 주도혐의 곽정환씨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부장검사)는 17일 서울강남의 대형극장「씨네하우스」방화사건을 주도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서울시극장협회장 곽정환(郭貞煥.66.합동영화사대표)씨를 구속했다.검찰은 또 郭씨와 함께 방화를 모의한 영화감독 김호 선(金鎬善.55)씨와 극동스크린 대표 金승(44)씨를 입건했다.
郭씨는 89년 5월 씨네하우스(대표 鄭鎭宇)측이 미국 UIP사와 손잡고 미국 영화의 한국직배를 추진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영화직배 저지투쟁위원장이던 이일목(李一木.52.본명 이정의)씨에게 5백만원을 주며 극장안에 불을 지를 것을 지시한 혐의다. 이에 따라 李씨는 같은 해 8월 단역배우 3명을 시켜불을 지른 뒤 자신이 방화사건을 일으켰다고 진술했으며 李씨와 불을 지른 金모씨등 4명만 구속됐었다.그러나 郭씨는 검찰에서 『미국영화의 한국직배 저지운동에 공감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불을 지르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