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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展에 나타난 '정보家電' 새 경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산이 가전제품의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다.
가정에만 머물렀던 가전제품이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정보통신기기로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용전화기와 개인용컴퓨터(PC)등 통신.정보기기들은 경박단소(輕薄短小)와 다기능.복합화의 물결을 계속 타고 있다.
최근 열린 제27회 한국전자전에 나타난 전자제품의 이같은 흐름은 한마디로 「정보가전」이라는 차세대 주자의 부각을 의미한다. 가정은 더이상 보금자리로만 머무르지 않는다.가정은 정보통신활용의 치열한 현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게 이번 한국전자전의 메시지다. 정보가전의 대표주자는 인터넷TV.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등 가전3사는 이번 전자전에서 인터넷TV를 놓고 자존심을건 한판승부를 벌였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PC를 떼 놓고 이제 TV로 인터넷을 만나자.」 이같은 모토는 가상공간이 두렵기만 하던 사람들을 네티즌의 대열에 끌어들일 전망이다.가전3사가 선보인 인터넷TV는 초당 3만3천6백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모뎀과 웹브라우저등을 내장했다.빠르면 내년초부터 시판된다.
개인용컴퓨터의 멀티미디어화에 큰몫을 했던 CD롬 드라이브는 16배속(LG전자).12배속(태일정밀)짜리 제품이 선보여 고속화 시대를 앞당겼다.특히 16배속 제품은 국내에 선보인 제품중데이터 전송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CD롬타이틀 은 물론 비디오CD.포토CD.대화형 CD-i 타이틀등도 사용이 가능,복합 멀티미디어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
개인용컴퓨터는 펜티엄프로급 제품이 본격 출시돼 컴퓨터의 고용량.다기능화를 예고했다.펜티엄 PC는 2년여의 짧은 전성기를 뒤로하고 펜티엄프로에 시장을 내줄 운명에 처한 셈이다.
노트북PC는 CD롬드라이브를 내장한 초박(超薄)형 제품이 주력으로 떠올랐다.현대전자의 노트북PC(노트캡 HPC-9520)는 액정화면 크기가 12.1인치로 시원한데다 두께는 44㎜에 불과,초박형 스타일의 최첨단을 달렸다.
국내에도 위성방송시대가 열리면서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가 등장한 것도 이번 전자전에서 눈에 띄는 대목.위성방송 채널은 최대5백개.이를 가정용 컴퓨터와 연결하면 각종 생활.교육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위성방송수신기는 멀티미디어시대의 필 수 정보가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하지윤.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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