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만두 박물관’에 가보셨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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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박물관’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국내 최초로 개관한 만두 박물관이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해 일산 주민들이 나들이하기에도 적당한 거리. 이름만으로도 신기한 그 곳. 가족과 함께 ‘만두 박물관’으로 떠나보자.

만두 박물관은 무엇?

‘만두 박물관’은 만두 전문 기업 ‘취영루’(대표 박성수·43)가 공장 내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박물관이다. 2006년 1월 개관해 지금까지 10만 여명이 다녀갔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 ‘만두 박물관’은 2004년 6월경,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울 때, 공장의 투명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개관 됐다. 한국의 ‘왕만두’, ‘찐만두’는 물론, 아르헨티나의 만두인 ‘엠파나다’를 비롯해 중국 만두인 ‘지마구’, 일본 만두 ‘부추 마끼 교자, 베트남 만두 ‘짜조’ 등 세계 각 국의 만두 30여 가지가 전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만두의 생산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만두 공장의 초기 기계들이 전시돼 있어, 공정과정의 발달 단계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중국 본토에서 직접 들여온 중국 유물들과 의복도 함께 구비돼 있어, 박물관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의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무료로 그 자리에서 인화해 주기도 한다.

공장견학에서 센띠르 문화공간까지

‘만두 박물관’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취영루’에서 생산하는 만두 공장을 견학 할 수 있다. 만두가 제조되는 과정을 가감 없이 견학함으로써 만두 제조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고, 더불어 얼마나 위생적으로 제품이 생산되는지 알 수 있다.

이후, ‘만두 박물관’ 견학과 함께, 미리 예약한 고객들에 한해서 직접 만두를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기도 하다. ‘만두 박물관’을 지나는 복도에는 옛 청계천 모습을 재현한 닥종이 예술 공예와 갖가지 예술품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만두 박물관’의 견학이 끝난 후에는 ‘취영루’에서 제공하는 만두를 시식 할 수 있다. 형식적으로 소액의 금액을 받고 있지만, 방문 고객들 대부분에게 무료로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뷔페식으로 시식 코스가 제공되고 있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 충분하다.

시식이 끝난 후에는 ‘센띠르 갤러리’에서 각종 문화 예술품을 감상 할 수 있다. 업체가 예술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방문 고객에게는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게끔 마련한 전시회장이다. 수시로 작가와 작품이 교체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용방법과 교통편

‘만두 박물관은’ 월요일~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누구나 관람 할 수 있다. 대부분 단체 고객들의 관람이 많으나 최근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의 고객들도 상당히 늘고 있는 추세. 입장료는 어린이 1000원, 성인 2000원이다. 단, 만두 만들기 체험을 원하는 주민은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단 한명이라도 예약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 가격은 재료비 포함, 어린이 1만원, 성인 1만5000원이다. 직접 만든 만두는 시식이 가능하고 포장해서 가져갈 수도 있다. 가족 화합의 좋은 놀이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만두 만들기 체험을 할 경우, ‘만두 박물관’ 입장은 무료다.

교통편은 일산에서 빨강색 200번과 900번, 150번이 파주시 맥금동 종점까지 운행 하고 있다. 맥금동 종점에서 마을버스 500번, 1-1번 1-2번 버스를 타고 상골마을에서 하차, 홍살문에서 오른쪽 길로 5분정도 들어오면 취영루 ‘만두 박물관’이 나온다.

자가용 이용시, 문산 방향 자유로를 이용해 성동 IC로 진입, 갈현사거리에서 좌회전으로 5분여간 들어오면 된다. 문의= 031-957-3215 www.mandumall.com / 경기도 파주시 맥금동 599-1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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