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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형 서로 달라도 골수이식술 길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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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골수이식술은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에게만 가능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의학상식이다.
그러나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태골수이식학회조직위원장 金東集)에선 상식을 깨뜨리는 국내외 첨단의술들이 집중소개돼 관심을 모았다.특히 자가조혈모세포(自家造血母細胞)이식술의 적용에 대해 많은 연제들이 발표됐다.
이는 백혈병 환자의 골수내에서 적혈구.백혈구등 혈액을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를 미리 추출해낸 다음 항암제나 방사선으로 골수와 혈액내 암세포를 모두 죽인뒤 다시 넣어주는 방식으로 자신의유전자형과 일치하는 사람이 없어도 이식이 가능하 다는 장점이 있다. 백혈병외에 악성 림프종.재생불량성 빈혈등 혈액질환은 물론 유방암과 같은 고형(固形)암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의 대상으로 포함된다.
기존의 골수이식술도 보다 간편해졌다.공여자의 골반뼈에서 추출해내는 전통적 방법에서 말초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한뒤 여기에서 조혈모세포만 골라내는 간편한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골수이식술의 활성화를 위해 유전자 일치형 골수를 찾기 위해 국가간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이번 학회의 특징이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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