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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도시 아파트 전세값 크게 오르자 임대아파트 큰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최근들어 대도시 아파트 전세값이 크게 오르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광역시 주변의 임대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큰 폭으로 오르는 전세값에 시달리느니보다 당장 입주하지는 못하지만 내집 못지않게 주거안정을 꾀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회사들이 분양하는 임대아파트의 경우 임대료 상승폭이연간 5%까지로 정해져 있는데다 대부분 5년뒤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거안정에다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한다.
대우건설이 지난 5월부터 서울영등포구당산동에서 내놓은 「메종리브르」원룸임대아파트 14,20평형 5백36가구의 경우 종전 하루 평균 2가구정도만 계약되던 것이 8월중순 전세값 상승여파를 타고부터는 하루평균 4~5가구가 임대돼 한달만 에 1백35가구나 나갔다.
이 회사가 광주시 일곡지구에서 임대한 3백79가구의 임대아파트도 올봄 수요가 거의 끊어졌다가 최근 전세값 상승여파로 8월이후 한달반만에 1백6가구나 임대됐을 정도다.
거평건설이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논현동에서 내놓은 13~25평형 1백13가구의 원룸임대아파트도 9월들어서만 30여가구나 임대돼 현재 저층.소형평수 10가구만 남아있을 뿐이다.임대시세가 전세기준 평당 4백만원선으로 주변 전세값과 비슷하지만 장기적으로 전세값 상승 피해를 줄일 수 있고 5년후 분양받을 수 있어 주거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중소주택업체인 우미산업개발이 6월부터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에서 분양한 22평형 3백60가구의 임대아파트도 8월중순부터 1개월동안 60가구나 임대분양됨으로써 현재 미분양이 거의 소진됐다. 이같이 임대아파트가 인기를 끌자 중소주택업체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대에 임대주택 공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인데,9월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만 나올 임대아파트는 18개 업체에서1만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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