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공세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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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본 자동차업계가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다.
엔화 약세에다 대미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생산설비 투자와인력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반도체경기가 주저앉으면서 전기전자업종 대신 자동차가 다시 일본경제를 이끌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자동차 11개사는 9~10월의 생산량을 전 년동기대비 10% 끌어올렸다.
지난 7월 바닥을 쳤던 국내자동차 생산량이 급속히 회복됨에 따라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 처음 1천만대를 밑돌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은 이미 흘러간 이야기가 됐다.
엔화가 달러당 1백10엔대에 진입하면서 순익도 급신장,일본 자동차업계의 올해 예상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47.1% 늘어날 전망이다.설비투자도 전년대비 10.2% 늘어난 5천6백억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자동차업계는 감량경영 위주의 수세적 전략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도요타는 숙련공 1천5백명을 신규채용했으며 이달안으로 5백명을 추가채용키로 했다.또 일본 최대의 자동차 부품메이커인 니혼덴쇼(日本電裝)도 4년만에 처음으로 2백명의 숙련공을 모집했고,아이신정기도 3년만에 2백70명을 신규채용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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