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화제>우리문학 기림회,소외문인 문학비 14基 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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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금 우리는 국토 한 모퉁이에다 문화의 향기를 품은 꽃씨를뿌리려고 한다.그리하여 선진 여러나라 발길 닿는 곳마다에서 만나는 문학인들의 발자취 못지않은 삼천리 문화강산을 이루려 한다.』선진국에 비해 너무 한심한 우리 문화보존 현실을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 문화유산을 기리고 선양하자는 취지에서 순수 민간모임(90년 3월)으로 출발한 「우리문학기림회」.현재 회원은 고임순.김원중.김효자.이명숙.이명재.이영구.이응수.하혜정.허형만씨등으로 대부분 문학을 전공한 교수.강 사들이다.이들은 자금을추렴해 지금까지 14기의 문학비를 세웠다.극작가 김우진.수필가김진섭.소설가 박화성.시조시인 조운.수필가 조희권.시인 홍사용.신소설작가 이해조.시인 김상용.소설가 이붕구.김기진.홍명희.
백신애.신소설작가 안국선 .소설가 심훈등 문학사에서 비교적 소외된 작고 문인들의 문학비가 그들의 고향이나 작품무대에 우리문학기림회의 연구와 자체 회비로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 모임의 회장 이명재(중앙대교수)씨는 『비록 조그마하더라도앞으로 한해 2,3기씩 지역별로 균형있게 문학사적으로 의미있는장소에 문학비를 계속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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